작년 커피 리브레 공구를 통해 접했던 수단 루메를 워터 애비뉴에서 판매하고 있기에 냉큼 구매해 보았습니다.

수단 루메는 아라비카 종의 원종에 가까운 종으로 알려진 종입니다. 수확량이 워낙에 떨어져 단일 품종으로는 잘 재배하지 않는 품종이기도 합니다.
농장은 예의 그 실험 좋아하는 콜롬비아 에스페란자 농장 중 하나인 Las Margaritas 농장입니다.
작년의 리브레 원두와는 달리 허니 프로세스의 커피라 조금 더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가격은 물론 지나칠 정도로 비쌉니다. T_T
8온즈(226그램) 35불 대략 200그램에 40,000원에 판매되고 있네요.

비싼 가격답게 패키징 또한 반짝반짝 빛이 나는 느낌이네요.
워터애비뉴가 그리 약배전을 하는 곳이 아닌터라 약배전과 중배전의 중간 즈음의 로스팅으로 보이네요.
요놈 참 맛있습니다.
일단 정말 독특한 꽃향기가 우선 코를 간지럽힙니다. 다른 커피에서 느끼기 힘들었던 종 특유의 향이라고 느껴집니다.
올 초 마셨던 드래곤 플라이의 니카라과 내추럴이 잠깐 생각날 만큼 생각보다 내추럴의 느낌이 강하고,
작년 리브레 수단 루메에선 느끼기 힘들했던 달콤함과 딸기잼을 날로 먹는 느낌의 새콤함이 같이 하는 커피이네요.
사실 약배전의 커피를 좋아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원두마다 로스팅 프로파일 별로 끌어낼 수 있는 느낌이 다른데 이 원두의 경우는 이정도 느낌이 가장 어울리는 로스팅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저는 원래가 약배전 에티오피아를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 개인적인 기호이긴 합니다).
가격만 아니라면 좀 더 마시고 싶은 커피였습니다. ^^
그리고, 워터애비뉴의 커피 페이지를 보다 재미난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커피 소개 페이지에 Roast Ratings 에서 별 다섯개를 받은 걸로 나와서 해당 사이트를 방문해 보았네요.
이곳은 수익 모델이 로스팅한 커피를 평가해주는 것입니다.
아래 페이지를 방문해 보시면 특정 날짜의 24개 커피 슬롯 중 하나를 사는 구매 가격이 200불이며, 전문 패널들이 로스팅을 평가해 점수를 부여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그중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커피들의 결과가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네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곳을 한번 구경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커핑과 브루잉 두가지 방식에 대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며, 브루잉은 보나비타를 이용해 평가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