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 먹어버려서 오늘의 커피에 적기 힘들어서 고민하다(별게 다 고민이죠?) 요 카테고리에 적어 봅니다.
일전에 소개했던 Perc Coffee Roasters의 커피들을 간략히 소개해 볼까 합니다.
여러가지 커피를 주문했었는데, 요런 Thank you 카드와 함께 선물이 날라왔네요.

선물로 받았던 Guatemala Asproguate는 뜻밖에 제 취향저격인 커피였습니다.
세레모니의 오카냐랑 묘하게 닮은 느낌의 달달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톤의 커피였네요.
게다가 산미가 없으면 섭섭해 할 것을 알았는지 강하진 않지만 섬세하고 산뜻한 산미또한 잘 녹아있는 느낌이었네요.
그것보다 좋았던 건 손글씨 편지기도 하구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미 대량 인쇄한 Thank you 카드가 있다는 건 저한테만 친절한게 아니라 이런 식의 카드나 선물을 자주하는 로스터리란 뜻이기도 합니다.
여튼 기분좋은 선물과 함께 제가 마셔본 커피들은 요랬습니다.

순위를 굳이 매기자면, 제게는 케냐>콜롬비아>에티오피아>엘살바도르의 순위였네요.
케냐는 한봉지 더사서 먹어보고픈 커피였습니다. 커피중에 유난히 입안에 남는 맛이 좋아서 몇시간을 행복하게 해주는 커피들이 있는데 요 케냐가 그런 커피였네요. 좋은 Nyeri 지역 케냐의 전형을 보여주는 커피입니다.
콜롬비아는 밸런스가 상당히 좋은 커피라 부담없이 먹기 좋아서 사실 케냐보다 먼저 사라져 버린 커피였습니다.
에티오피아 게라와 엘살바도르 몬테 베르데도 나쁘진 않지만, 앞의 두 커피에 비하면 선호도가 떨어지긴 했는데, 제 개인적인 현재 취향이 케냐, 브룬디, 콜롬비아에 치우쳐 있는 걸 감안해야 할 듯 합니다.
다른 커피는 두고라도 Perc 케냐는 주문해 볼만 할 듯 싶네요. 예전 커피리뷰의 다른 원두들을 먹어본 경험으로는 이정도라면 아마 커피리뷰에서 90점은 당연히 넘었을 만한 느낌이었거든요.
지금 찾아보니, 실제 커피리뷰에 같은 원두로 리뷰받은 타 로스터리 커피가 있군요.
PS: 그나저나 오늘 받을 커피 때문에 또 가슴이 설레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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