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유별난 것인지 새로운 것들을 참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현재 만족하며 마시고 있는 것들을 굳이 두고, 자꾸 다른 것을 찾아보려고 하나 봅니다.
오늘 소개드릴 로스터리는 Perc Coffee입니다. 제가 간혹 구경가는 미국 블로그에 여러번 리뷰가 올라온 곳이라 전부터 한번 주문해 봐야지 하고 있다가 주문을 하면서 소개글도 올려 봅니다.

위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로스터리들이 비교적 다른 곳들보다는 적은 남부 조지아 주 사바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010년에 필립이 처음 혼자 로스터리를 열고, 점점 규모가 커져 현재는 7명이 같이 일하고 있고, 2014년에는 처음의 위치를 떠나 현재의 장소로 옮겼다고 합니다.

굳이 링크를 위의 페이지로 한 것은 재미난 구성으로 되어 있는 소개 페이지이기 때문입니다.
주인장인 Philip Brown과 전체 Staff 소개가 꽤 재미납니다.
Origin, Position, Tunes, Spirit Animal, In my cup…
아래의 인터뷰 기사에서도 느껴지지만, 일하는 공간에 대한 애정, 그 공간에 울리는 음악…
이런 것들을 참 소중히 한다는 느낌이 물씬 묻어납니다.
로스터는 디드릭 CR-25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전에는 IR-1을 사용했다고 하구요.
그리고 구글을 검색하다 찾은 기사 하나…
Perc Coffee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주인장인 필립이 생각하는 로스팅에 대한 생각 등이 인터뷰에 고스란히 녹아 있네요.
처음 시작하는 많은 이들의 이야기가 그렇 듯 작은 이야기들이 참 마음에 와 닿습니다.
Two years ago, Christmas time, I would go to work at eight o’clock in the morning, work until six at night, bike home for dinner with my family, bike back to work and work until midnight. That’s when my dad was like, “You need to hire people.”
2년전, 크리스마스 무렵, 아침 8시에 일하러 나가 저녁 6시까지 일을 하곤, 자전거를 타고 집에 와 가족과 식사를 한 후, 다시 자전거를 타고 일하러 와 자정까지 일했습니다. 그때 아버지가 “이제 더 같이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인터뷰를 읽다보면 그가 이 조지아 주 사바나에 로스터리를 연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듯 합니다. 커피 문화 전도사 같은 느낌이랄까 도전 정신이 돋보이기도 하고…
I’ve always had trouble focusing in my life, but for some reason when I’m roasting, everything else just disappears.
나는 언제나 인생에서 뭔가에 집중하는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 로스팅을 할때면 다른 모든 것들이 사라집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하며 산다는 건 그런 느낌이겠죠?
아직 커피를 맛 본 건 아니지만, 그의 열정이 담긴 커피라면 아마 맛있을 것 같습니다.

추신: 아무래도 저는 수염이 멋진 아저씨들은 일단 평점을 후하게 주는 버릇이 있나 봅니다.
부트 주인장 수염도 멋졌는데, Perc의 John 수염도 참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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