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좀 더 느긋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되어 어쩐지 행복하네요.
오늘의 커피는 부트스트랩 정기배송 1월의 커피인 “Toarco Sulawesi”입니다.

http://bootstrapcoffeeroasters.com/

정기배송의 즐거움이란 바로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온라인 샵에 정식으로 풀리기 전인 커피를 미리 맛보는 느낌이랄까…
보통은 12oz 1봉지로 오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6oz 두봉지로 왔네요.
Sulawesi를 처음 맛본게 루비에서 선물로 보내줬던 때였던 것 같네요.
수마트라를 떠올리게 되서 그 강렬한 느낌때문에 간혹 선택이 머뭇거려졌던 인도네시아 커피에 대한 편견을 깨버린 맛이었던 듯 싶습니다.
짜릿한 느낌이 강렬했던 루비의 Sulawesi와는 달리 부트는 특유의 안정감있고 섬세한 로스팅으로 Sulawesi를 표현합니다.
온라인 샵에 판매하기 위해 이런 저런 로스팅 프로파일을 테스트 해보는 중에 괜찮았던 테스트 배치 두개의 프로파일을 각각 로스팅해 보내왔네요.
1번 프로파일과 2번 프로파일은 비슷하지만 같지는 않은 두가지 맛을 전달해 줍니다.
1번의 경우는 커피가 점점 식어가면서 귤에서 느껴지는 느낌의 산미가 앞으로 나서는 느낌이며, 전체적으로는 밸런스감이 우선되는 프로파일입니다.
2번은 지나간 세레모니의 할리데이를 떠올릴 만큼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몽글몽글하고, 미끈거리는 느낌의 마우스필과 누가바에서 느껴지는 단맛과 같은 부드러운 단맛이 강조되는 느낌이네요.
사실 눈으로 확인하는 로스팅 정도, 원두의 색깔로는 큰 차이가 없는데도 이런 맛 차이가 난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로스팅을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요리를 하는 것과 비슷한게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