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지 님께서 올리신 나무사이로 소개글을 보니 저도 세레모니 커피 로스터즈를 좀 더 자세히 소개하고 싶어졌습니다.
(확인해보니 오늘 세레모니 10번째 주문을 채웠더라구요.)

Ceremony Coffee Roasters의 페이스북을 구경가 보니,  세레모니가 Americas Best Espresso Competition 2014 동부지역 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단 소식이 적혀 있네요(자세한 소식이 궁금한 분은..

https://www.coffeefest.com/EspressoCompetition.aspx

파나마 게이샤 에쏘라서 좀 사기스럽단 생각도 들지만, 다른 로스터리들도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최선들을 다 준비했을 테니까요. ^^;
제가 세레모니 커피 로스터즈를 제가 제일 좋아하는 로스터리로 꼽는 이유는 참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이 그림이 많은 걸 설명해 주는 것 같아 가져와 봅니다.
1. 맛있는 커피
일단 모든 걸 다 제쳐두고 맛납니다.
커피를 주문할 때 커피 소개글을 상당히 열심히 보는 편인터라, 나중에 구매하고 나서도 실제 그 맛이 나는지 확인해 보곤 하는 편인데 세레모니는 테루아와 더불어 가장 정확하게 커피맛을 기록하고, 맞추는 듯 보입니다.
2. 상상을 뛰어넘는 부지런함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것이겠지만, 그 시스템도 언젠가 예전의 부지런함으로 만들어진 것일 겁니다.
원두가 새로 들어올 때마다 저기 호퍼 카드며,  정보  PDF도, 사진도 만들어 내야 하니까요.
농장에 대한 설명도 비교적 자세히 적어두는 편이구요.
블로그,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플리커 어느 것 하나 대충 시늉만 하는 것으로 만들어놓은 계정들이 아니더군요.
(홈페이지에는 없는 무료배송 쿠폰도 가끔 올라옵니다~ )
잘 교육받은 고객이 있어야 제대로 된 평가를 해준다는 신념으로 교육 활동도 아주 자주 하는 편인 듯 합니다.
(홈페이지에 그리 적혀 있어요..^^)
블로그 내용들도 다들 읽어볼만한 멋진 것들이구요.
고객 대응도 아주 빠릅니다.
테루아는 사실 주문과 관련된 문의가 아니면 답변 자체가 잘 안 오는 편이고, 기타 다른 로스터리들도 답변이 늦은 편인 경우가 많은데, 세레모니는 정말 항상 빨리 답장이 옵니다.
3. 뚜렷한 목표와 제대로 된 경영(이건 홈페이지나 기타 소셜 페이지를 통해 추측한 것일 뿐입니다만…)

WE STRIVE DELIVER THE CUP OF COFFEE THAT CHANGES SOMEONE’S LIFE

위의 문장은  세레모니 커피의 소개 페이지 제일 윗부분에 나오는 말입니다.
너무 거창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세레모니라는 이름에 걸맞는 모토이기도 합니다.
매일 매일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마저도 매번 새로운 것이 되게 하고 싶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Jobs란을 살펴보면 까끌하기까지 한 세레모니의 세세한 설명들이 적혀 있습니다.
Available Positions를 보면, 세레모니에서 각각의 포지션에 대한 설명과 요구사항, 다음 단계의 포지션이 무엇인지 적혀 있습니다.
시스템을 가지고자 노력하고, 가지고 있다는 것이 당연하기도 하지만, 또 대단해 보이기도 합니다.
4. 탐구 정신
세레모니에 처음 주문했던 커피가  BCS(Barrel Conditioned Series)  중 하나였습니다.
 위스키나 와인 배럴에 생두를 일정기간 숙성시킨 후, 로스팅한 원두였지요.
아마 한 번 드셔보시면 커피의 세계란 정말 넓구나를 느끼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작년 연말 즈음에 했던 “Asymmetry”  시리즈는 에티오피아 원두 중 Natural 프로세싱을 거치는  Worka와 Fully-washed  프로세싱을 거치는  Wazzala의 비율을 달리해 가며 만들어내는 실험적인 에스프레스 시리즈였죠.
뭐..개인적인 감상은 결국 “Worka”는 맛난 놈이란 걸로 결론이 났습니다만…
그리고, 블로그의 글들이 참 읽을만 해서 진짜 즐겁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아마 앞으로도 쭈욱~ 세레모니를 사랑하게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