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오랫동안 정들었던 가찌아 클래식을 떠나 보내고, 실비아 양을 데리고 왔습니다.

가찌아 클래식용 PID를 구경하다 우연히 발견한 실비아용 PID에 꽂혀서 실비아양을 구매했습니다.
(어찌 이상하죠? ^^;)

실비아양 구매를 위해 이리저리 살펴보니 한참 파운드가 싼 영국에서 사는게 역시 제일 싼 듯 햇습니다.

제가 구매한 사이트는 커피이탈리아 사이트입니다.

https://www.coffeeitalia.co.uk/

장바구니에 실비아 양을 담고 체크아웃을 해봅시다. 우선 주소를 채워두고…

다음을 누르면 실제 제가 결제할 가격으로 변경되어 장바구니가 보여집니다.

EU 소속 국가의 경우 EU 국가내로 물건을 판매하면 20프로 정도의 부가가치세가 붙는데, 외부 국가로 물건을 보낼 경우는 부가가치세는 빼고 판매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실제 소비할 국가에서 부가가치세를 내면 되기 때문입니다(양쪽 국가에 내면 억울하잖아요. >.<).

한국으로 주소를 넣고 업데이트한 장바구니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부가 가치세가 제외되고 배송비가 포함되어 총 313.93 파운드를 결제했습니다.

정말 싸게 샀다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쇼핑몰 측에서 며칠 후에 메일이 날라오더라구요.

“머신이 무거운데 배송비가 너무 낮게 책정되었으니, 60파운드를 더 내줄래?” 이런 내용입니다.
순간 화가 났지만, 추가된 배송비를 포함해도 94파운드(약 13만원)의 배송비이므로 비싼 편이 아니라 흔쾌히 OK 하는 메일을 보내니 다시 60파운드를 결제하는 링크가 날라와서 결제를 했습니다. 단 이때는 영국 주소를 넣어서 실제 60파운드가 결제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쇼핑몰측에서 부탁하더군요(아무 주소나 넣으시면 됩니다).

그러고 나니 DHL 송장이 메일로 날라오고 배송이 시작되었습니다.

배송은 9월 28일 영국에서 픽업되서 9월 30일 새벽 비행기로 입항했으며, 빠른 통관 후에 그날 저녁 실비아양을 수령했습니다.

관세는 DHL에서 선납부해서 통관처리되었고, 배송 30분전 쯤에 전화로 입금 부탁한다고 하고, 계좌번호를 알려주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저에게 온 실비아양 구입에 든 총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차 결제비: 313.93 파운드 = 약 45만원(해외 결제 수수료가 조금 붙는 터라 이정도 됩니다)
2차 결제비: 60파운드 = 약 8.5만원
관세: 약 6만원(EU와는 원산지 증명되는 물건들은 FTA로 관세 없이 부가가치세 10프로만 내면 됩니다)
=================
총비용: 약 60만원

혹시나 해서 당부 말씀드려봅니다.

해외 구매의 경우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위험부담은 고스란히 본인이 지게 됩니다. 문제가 발생해도 본인이 해결 가능해야 주문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AS의 경우도 본인이 해결해야 합니다
(판매처에 연락을 해도 좋고, 국내 사설 업체에 문의해도 됩니다. 하지만, 사실 커피머신은 구조가 상당히 단순한 편이라 고장이 잘 나진 않습니다).

구입기는 2부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