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글 올려드린 Knock의 예쁜 HausGrind를 두고, 덩치가 엄청나게 크고 무거운 리도를 선택하게 된 것은 우선 이 Orphan Espresso라는 회사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인 듯 합니다.

(제 소비의 가장 큰 기준 중 하나가 “누가” 만들었냐이니 당연한 선택이기도 합니다. ^^;)

 

기사 참조: http://www.npr.org/blogs/thesalt/2014/03/27/287449219/for-a-perfect-cup-of-coffee-it-s-all-a-sleight-of-hand-grind

(리도 2 조립하는 Doug & Barb Garrott)
Orphan Espresso는 원래 빈티지 레버식 에스프레소 머신들을 수리하고, 유지 보수하는 업체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Orphan이 된 에스프레소 머신들에 새생명을 불러 오기 위한 작업들이지요.
그 일들을 하면서 자연스레 유럽의 빈티지 핸드 그라인더들에도 비슷한 작업들을 하게 되었고…
그 노력의 결과물로 생겨난 것이 우선 Pharos였습니다. 2011년 초에 정식 릴리즈 된 Pharos는 68mm 코니컬 버를 사용하고, 에스프레소용 그라인더로 그 성능을 인정 받고 있습니다.  이후 2012년 초에 Lido를 출시했고, 이어 Lido 2를 2014년 3월부터 판매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Pharos, Lido, Lido 2)
그 외에도, 도징링, 템퍼 제품 등의 디자인 제품들도 많이 내고 있습니다.

 

이 회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말 그대로 전문가의 향기가 그대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Orphan Espresso 측은 미국 홈바리스타 사이트의 리뷰에 종종 끼어들어 유저들과 논쟁을 벌이기도 하는데, 자신감에 찬 말투와 자기 세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더군요.
물론 간혹 보기 따라서는 오만해 보이기도 하지만, 저는 원래 잘난 “체” 하는 사람은 싫어하지만, 잘난 사람은 무지하게 좋아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 마냥 좋게만 보이네요.
다음 Part II에서는 리도 1( 원래는 따로 1이 붙진 않지만, 리도 2와 구분하기 위해 편의상… ) 을 설계했을 때 그들이 고려했던 점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