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도 바쁘고, 13마리나 되는 거북이 아가들의 시중을 드느라 바쁜 터라 어쩐지 커피도 덜 마시게 되는 것 같은 요즈음입니다.

(더워서 그럴지도..-.-)
오랜만에 소개해 드리는 커피는 부트스트랩의 코스타리카 Lupe Farm 입니다.
이번달 정기 배송으로 온 요 커피는 근 몇개월간 마셨던 부트스트랩 커피들 중에서 단연 1등이네요.
워시드가 절대 다수를 차지했던 몇년 전과 달리 작년, 올해 사이에 내추럴, 허니 프로세싱의 커피들이 정말 늘어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바디는 정말 깔끔하고, 부드러운데다 단맛이 극대화된 느낌의 커피입니다.
특히 아이스로 내리니 마카다미아류의 넛 느낌이 강해지는 데다 꿀을 넣은 듯한 단맛에 바디는 똑 떨어지는 느낌의 청량감마저 있습니다. 마시고 나서도 한참동안 입안에 달달한 느낌이 남아있구요. 앞면으로 나서지 않지만, 적당한 산미가 없었다면 이런 밸런스감을 주기는 힘들 듯 하네요.
생두는 역시나 카페 임포츠의 생두입니다.
언젠가부터 카페 임포츠의 생두 소개 페이지를 자주 보게 되는 건 내가 마시는 커피를 누가 생산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있기 때문입니다.
카페 임포츠의 생두상이 코스타리카 어디에선가 타이어가 펑크나서 곤란에 처했을 때 친절히 다가와 도움을 주었던 Don Cesar Urena는 Don pepe 마이크로밀(커피 가공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의 주인이었다고 하네요.

2014년까지만 해도 협동조합에 커피를 보냈던 그는 위의 만남이후로 카페 임포츠 쪽에 커피를 전량 보내면서 스페셜티 시장으로 진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카페 임포츠의 생두 소개 페이지에 나오는 그의 모습은 멋진 콧수염을 가진데다 눈웃음이 매력적인 아저씨네요. ^^
평온한 커피 농장의 일상과 빨갛게 익은 커피 체리가 너무나 사랑스러운 비디오니 한번 시청해 보시면 어쩐지 기분이 좋아지실 겁니다.

오늘도 덥겠지만, 맛난 커피 많이 드시고 좋은 하루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