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 프레스를 어제 저녁에 이어 오늘 아침에도 써봅니다.

커피는 조지하웰의 저번주 리미티드 로스팅이었던 페루입니다.
파스칼 프레스의 기본 추출 레시피는 21그램 그라인딩에 350ml 정도의 뜨거운 물을 붓고, 60초 기다렸다 추출하는 것입니다.
그라인딩 정도는 저는 드립과 에쏘의 중간 정도로 했습니다.
파스칼 프레스는 사실 제 기준으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뜨거운 커피를 담기 위해서 에어로프레스와 같은 재질(신형)을 쓰고 있는 터라 투명도가 떨어지지만, 추출 과정이 간편하고, 추출된 커피는 상당히 먹을만 하고, 무엇보다 추출 후 커피와 커피 가루가 분리되어 저 상태 그대로 텀블러처럼 들고 다니며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제가 본 가장 큰 단점은 추출 후 중앙의 커피 추출봉이 너무 뜨거운 터라 커피를 다른 곳에 부어 드시고 바로 청소를 하려는 분들께는 매우 불편합니다.

그나저나 이 페루… 진짜 특이하네요.
봉지를 열었을 때나 그라인딩 시에는 톡 쏘는 열대과일 향이 나는데, 정작 내려진 커피는 홍시맛입니다. 달달하고, 그라인딩 시에 잘 못 느꼈던 은은한 꽃향기가 올라옵니다.
조지 하웰 사이트에서 볼드체로 적어둔 아래 글귀가 거짓말은 아닌 듯 합니다.
We have never tasted a coffee with the flavors of his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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