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면 종이필터를 쓰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얼마전까지만 해도 거의 에이블 콘필터만 쓰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 카페에서 테스트 중이던 플라텍스 바리스타를 빌려 테스트 해보고는 마음에 들어 공구에 참여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혹시 외국에는 에이블 콘 필터랑 유사한 제품들이 있나 궁금해지더군요.
예상대로 많은 유사제품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OSAKA의 Joji 메탈 필터입니다.
제품평도 호평 일색인데다 에이블 콘필터랑 같이 써본 사람 중 하나도 오사카 쪽에 손을 들어 주었던 터라, 하나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첫번째 테스트로 추출 속도를 비교해 보기로 했습니다.
추출은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진행했습니다.
1. 따뜻한 물로 필터를 한번 린싱한 다음
2. 일단 20그램의 원두를 갈아서 준비하고
3. 250밀리리터의 물을 빠른 속도로 부어주고
4. 추출이 거의 끊어질 때까지(대충 200미리에 가까울 때쯤, 더이상 추출이 거의 되지 않을 무렵이긴 한데, 다소 주관적이긴 합니다)
추출을 진행했습니다.
1. 종이 필터
추출 시간: 1분 30초 가량
추출 양샹: 추출 내내 그다지 큰 차이 없이 추출이 유지됩니다.
뒷처리: 통째로 퐁당 하면 되는 터라 아무래도 가장 간편하겠죠?
추출된 커피의 미분: 가장 맑은 느낌입니다

2. 플라텍스 바리스타
추출 시간: 2분 30초 가량
추출 양상: 플라텍스의 경우 초기 추출 속도에 비해 중반기 이후의 추출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현상을 보입니다. 초반에는 빠르게 추출되다 어느정도 진행이 되면 추출 속도가 떨어지는데, 미분이 필터의 구멍들을 막는 것이 아닌가 의심됩니다.
뒷처리: 비슷한 계열의 다른 메탈 필터들에 비해 커피를 덜어내고 나면 좀 더 꼼꼼하게 씻어내야 사이사이에 들어간 커피 미분들이 제거됩니다.
추출된 커피의 미분: 종이랑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3. Osaka Toji
추출 시간: 1분 45초 가량
추출 양상: 오사카 토지는 추출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에이블 콘 필터에 비해서도 전반적으로 빠른 느낌입니다.
뒷처리: 다음 포스팅을 통해 설명하겠지만, 구조 탓인지 커피를 덜어내고 남는 잔여물이 가장 작아 청소가 제일 간편합니다.
추출된 커피의 미분: 1,2번에 비해 다소 탁해집니다. 실제 조금 시간이 지나면 아래쪽에 다소의 침전물이 쌓입니다.
4. 에이블 콘
추출 시간: 2분 가량
추출 양상: 에이블 콘 역시 오사카와 비슷한 양상이지만, 후반으로 진행되면 다소 느려집니다.
뒷처리: 오사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레이저 컷을 한 홀 들에 간혹 커피들이 끼어 있기도 해서 조금 더 꼼꼼하게 씻어야 합니다.
추출된 커피의 미분: 사실 에이블 콘의 경우 극악의 미분을 보여주는 것은 맞습니다. 추출하고 조금만 지나면 바닥에 까맣게 미분이 쌓이게 됩니다.

미분의 경우 입안의 촉감을 위해서는 없는 것이 낫겠지만, 사실 맛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으니 다음 테스트를 통해 주관적인 맛 평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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